中 부의 상징 짱아오, 한 때 20억 넘던 몸값…지금은 오천원에 도축장 끌려갈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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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아오, 가격 하락
中 부의 상징 짱아오, 한 때 20억 넘던 몸값…지금은 오천원에 도축장 끌려갈 처지
↑ 사진=SBS 동물농장 캡처 |
짱아오는 맹견이자 사자를 닮은 모양새 때문에 ‘사자개’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단 100마리만 남았을 정도로 희귀종이었던 짱아오는 희소성과 사자를 닮은 외양 때문에 중국 부자들이 키우는 대표적인 애완견으로 꼽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로 불렸던 짱아오(티베탄 마스티프, tibetan mastiff)가 중국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자개 사육시설을 운영한 중국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한 때 3곳의 사육시설을 갖고 있었으나 사자개 인기가 떨어지면서 사육시설을 폐쇄할 처지에 놓였다. 사자개 20여 마리는 마리당 약 30위안(약 5400원)에 도축장으로 끌려갈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중국에서 졸부들의 몰락이 늘고 있는 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부패추방운동으로 사자개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완견 사육 규정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것도 사자개 가격 폭락의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대도시에서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대형견 사육을 금지했다. 사자개의 사료값도 부담 요인이 됐다. 몸길이 80cm, 몸무게 80kg에 육박하는 사자개의 하루 사료비는 약
사자개는 2011년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개’로 선정됐다. 지난해 4월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중국 짱아오 박람회’(中國頂級奢侈寵物藏獒展)에서 생후 1년 된 수컷 짱아오 한 마리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부동산개발업자에게 1200만위안(약 21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