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 박준호 전 상무의 구속 여부가 오늘밤 늦게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정인 기자! 구속 여부 언제쯤 결정되나요?
【 기자 】
박준호 전 상무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상무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3시 이곳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박 전 상무는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경남기업 측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박 전 상무 측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실제 영장이 발부되면 지난 12일 특별수사팀 출범 이후 첫 구속자가 나오는 겁니다.
검찰은 박 전 상무의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빼돌린 자료가 어떤 것인지, 어떤 이유에서 증거를 없앤 것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당초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보였던 핵심 측근들이 입을 닫으면서 난관에 부딪힌 수사팀 입장에서는 박 전 상무의 신병 확보가 향후 수사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또 어젯밤 조사를 받던 수행비서 이용기 씨도 긴급체포하는 등 성 전 회장 측근들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들의 진술 내용에 따라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정치인 8명 가운데 누가 첫 번째 소환자가 될 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전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