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휴일을 반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네. 서울고등검찰청입니다.)
【 질문1 】
잠시 뒤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인 이용기 비서실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죠?
휴일 검찰 수사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휴일인 오늘(26일)도 검찰청은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입니다.
현재, 성완종 전 회장의 '10년 수행비서' 이용기 씨의 영장실질 심사가 진행 중인데요.
검찰은 이미 구속된 또 다른 측근 박준호 상무와 함께 이 씨가 조직적으로 경남기업 비자금 관련 증거를 인멸 또는 은폐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되는데요.
검찰은 경남기업을 1차 압수수색한 지난달 18일 전에 비자금 관련해 상당수의 자료들을 인멸, 또는 은닉했다고 보는 만큼 구속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금 전 기자를 상대로 한 티타임에서 중요한 말을 했는데요.
바로, 은닉한 자료들 가운데 일부를 찾았다고 강조한 겁니다.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비밀 장부'이거나 중요한 회계장부로 유추할 수 있어서 증거 인멸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지사의 소환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 임박했나요?
【 기자 】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지사의 소환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인 여 모 씨와 수행비서, 비타민 박스에 돈을 담아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금 모 씨를 어제 소환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이 이 두 명을 소환조사했다는 것은 돈을 건넨 지난 2013년 4월 4일 당시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따라서, 진술 확인 차원에서라도 이완구 총리를 불러 조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홍준표 지사보다는 이완구 총리를 먼저 부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소환시점은 아무래도 총리 사표가 수리되는 재보궐 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원포인트 수사, 즉, 한 번에 불러서 모든 의혹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그전에 검찰은 충분히 구체적인 물증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완구 총리의 소환이 되면 홍준표 지사의 소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검찰은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경남기업 전 부사장, 윤 모 씨의 소환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