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전직 국정원장이라고 사칭해 돈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전과가 있는 무직자였지만 주변 사람들은 서 씨의 말에 감쪽같이 속아넘어 갔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 전직 국장을 사칭해 억대의 돈을 뜯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9살 서 모 씨는 지난 2012년 12월 지인 소개로 만난 48살 권 모 씨에게 채무자가 빌려간 돈 3억 원을 받아 주겠다고 속여 3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그는 자신이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국정원 전직 국장이라면서 상대방을 구속해 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 씨는 2013년 4월에는 국가산업채권을 처리하는 위치에 있다고 속여 48살 허 모 씨에게 1억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주진화 / 서울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
- "전혀 국정원이나 청와대 근무한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칭을 한 겁니다. 사건에 개입해서 엄청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하지만 서 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피의자
- "내가 직접 받은 거 하나도 없어요. 난 모른다니까요."
경찰은 서 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종민입니다. [ minah@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