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으로 여행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오늘(28일) 새벽, 지진 발생 이후 네팔에서 우리국민들을 태운 첫 비행기가 귀국했습니다.
여행객들은 현장의 상황이 점점 안좋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28일)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네팔 카트만두에서 우리 국민들 일부가 귀국했습니다.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 목격한 상황은 아비규환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래 / 경기 안양시
- "공항은 아수라장이에요. 너도나도 비행기 타려고 하고, 비행기가 착륙이 안 되니까 전부 다 기다리고…."
부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의료상황마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종권 / 전북 전주시
- "현지 병원 여건이 건물 자체가 금이 많이 가서 입실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많이 하고 있는 걸 봤습니다."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상점이 무너지거나 통제돼 먹을 것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
무엇보다 가장 힘든 점은 쌀쌀한 밤을 보낼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용숙 / 카트만두 관광객
- "로비에서 머무르다가 여진만 있으면 튀어나가서 공터에서 기다리고, 일행 중에는 공터에서 이틀 밤을 (보내기도 했어요)…."
카트만두 시내의 전기와 통신시설도 끊긴 것으로 전해져, 이재민들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