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적이 드문 산속에 대형 천막을 치고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참가자들은 가정주부였고, 조직폭력배들이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 아산의 한 주차장.
여성들이 승합차를 타더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산속 천막 도박장.
모두 도박에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여덟이야. 여덟이야. 여덟. 싹 걷어.)
경찰이 들이닥치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산속으로 도망쳐보지만 소용없습니다.
(가만히 있으세요. 다쳐요. 가운데로 몰아.)
42살 박 모 여인 등이 지난해 4월부터 충남 아산과 예산, 보령 지역 산속을 돌며 도박판을 벌인 겁니다.
참가자 대부분은 가정주부였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도박 참여자
- "가정주부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한번 모이면 거의 한 70명, 60명. 없어야 50명이더라고요."
하루 평균 5천만 원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매일 장소를 옮겨가며 이처럼 인적이 드문 깊은 산 속에 도박장을 차렸습니다."
조직폭력배까지 동원돼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석정복 /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돈을 잃은 사람을 상대로 꽁지 돈을 대주면서 먼저 10%를 떼고 줍니다. 그 다음 날 갚지 못하면 재산에 대한 가압류가 들어간다든가…."
경찰은 총책 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도박참가자 등 4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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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