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을 전국에 살포한 팝아티스트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때도 비슷한 포스터를 배포해 재판을 받은 전력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 옥상에서 전단이 뿌려집니다.
바닥 곳곳을 뒤덮은 전단에는 박근혜 대통령 그림과 함께 '미친 정권, 수배 중'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목격자
- "뭐가 쏟아져서 뭔가 그랬다고. 사람들이 전부 모여서 줍는 거야. 경찰이 (와서) 비닐봉지에 한가득 가져갔어요."
대통령 풍자 전단을 살포한 사람은 팝아티스트 이하 씨.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뿌린 전단만 1만 4천 장이 넘습니다.
이 씨는 '정치풍자 퍼포먼스'라며 SNS를 통해 전단 배포자를 모집했고, 일당까지 챙겨줬습니다.
결국, 이 씨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등 5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도 당시 박근혜 후보를 백설공주로 풍자하는 벽보를 붙여 재판을 받았던 이 씨.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