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문제로 다투다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십 년을 함께 해 온 부부 사이였지만, 결국 돈 때문에 끔찍한 결말을 맞고 말았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파주의 한 주택.
어제(1일) 오후 4시 20분쯤 이곳에 살던 75살 최 모 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렸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최 씨는 피를 흘리며 집 밖으로 뛰쳐나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몇 걸음 가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남편 76살 이 모 씨.
아내를 협박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던 이 씨는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1월 이혼 소송에 들어간 이들 부부는 수십억 원의 재산을 분배하는 문제로 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남편이) '반만 해주고 일정한 돈만 줘라' 얘기했는데, 아내는 '그런 소리 하지 말고 나가라'며 상대를 안 해준 거죠."
이 씨는 범행 4시간 만인 어제 오후 8시 20분쯤 자신이 생활하던 고시원 앞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