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제18대 총장에 한태식(보광스님)교수가 선임됐다.
동국대학교는 2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은석초등학교에서 제290회 이사회를 열고 한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한 신임 총장의 임기는 4년으로, 2019년 2월 28일까지다.
한 신임 총장은 지난 1975년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5년 일본 교토불교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국대 정각원장과 대회협력처장, 불교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96년부터 90주년 기념사업 본부장, 100주년 기념사업본부장, 대외협력처장 등을 지내면서 학교발전기금 610여억 원을 조성한 바 있다.
현재 동국대 불교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토사 주지, 대각사상연구원장, 한국정토학회 명예회장,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을 맡고 있다.
한 신임 총장은 “일심동행(一心同行)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동국대가 ‘대학다운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109년의 역사와 전통 위에서 다시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신임 총장 선임 이후 학교 안팎에서는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그가 집필한 논문 가운데 일부가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 한 신임 총장 선임에 대한 학생들과 교수들의 반대 의견이 거셌다. 학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동국대가 한 총장을 선출을 진행하면서 학내 갈등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초 동국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한 총장의 논문 2편이 표절인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사회에 중징계를 건의했다. 동국대 학생들과 교수들을 포
이날 이사회 안건으로 한 교수에 대한 총장 선임 안건과 징계위원회 회부 안건이 나란히 올라왔지만, 동국대 이사회는 총장 선임 안건만 처리하고 징계위원회 회부 안건은 차기 회의로 넘겼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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