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코코몽, 타요, 아이언맨···.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장난감이 서울가정법원 1층 놀이방을 가득 메웠다.
부모가 이혼 재판 등을 받는 동안 함께 온 어린 자녀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법원이 직접 사모은 장난감들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원장 여상훈)은 지난달 말 수백만원 어치의 인기 장난감 69종을 구매했다.
가정법원 관계자는 “가끔 법원 복도에 아이만 홀로 남아 서성이는 경우가 있다”며 “재판 당사자들도 재판 중 아이 걱정으로 불안해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가정법원은 놀이방을 새로 꾸민 이후 부모나 조부모와 함께 법원에 온 아이들이 이곳에서 1∼2시간가량씩을 보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미성년 자녀를 둔 부부의 이혼은 5만7179건이다. 부모의 이혼을 겪은 아이들도 약 8만8200명으로 추정된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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