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홍준표 경남지사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네. 서울고등검찰청입니다)
【 질문 1】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것 같군요. 홍 지사에게 소환을 통보했나요?
【 기자 】
네. 검찰이 오늘(5일) 홍준표 지사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말하지는 않았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 안에도 홍 지사를 소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넸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전 경남기업 부사장, 윤 모 씨를 오늘 오전 또 불러 조사했는데요.
벌써 네 차례에 이른 조사입니다.
윤 씨뿐만 아니라, 전 보좌관 나 모 씨도 오후 2시부터 검찰에 소환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잠시 뒤인 오후 7시에는 또 다른 측근인, 홍준표 경선캠프 관계자 강 모 씨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돈을 건넨 지난 2011년 당시 홍 지사의 측근들을 동시에 불러 조사하는 건데, 검찰 수사 속도로 봤을 때 홍 지사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만큼 혐의를 좁혔고, 관련 증거들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질문 2 】
서기자!
검찰이 수사 인력을 보강하면서까지 정치 자금을 건넨 비밀 장부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성과는 있습니까?
【 기자 】
홍준표 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 못지않게 검찰은 정치자금 리스트가 적혀 있는 이른바 '비밀장부'와 같은 결정적인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두 번에 걸쳐 검사와 수사관들의 인력을 보강하는 등 수사팀을 강화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현재까지 중요한 단서가 될 만한, 의미 있는 비밀장부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이 돈을 줬다는 공여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구체적이고도 결정적인 정치자금 증거가 필요한데요.
현재까지는 발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금품 로비의 모든 실체를 밝혀주는 핵심 증거가 없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수사를 멈출 수가 없다며 끝까지 관련 자료를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준표 지사의 소환이 임박하고, 정치자금 증거 찾기에 검찰이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검찰 수사가 2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