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의 측근들이 최근 이 전 총리에게 불리한 정황을 진술한 인물들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이라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는 만큼 검찰은 전화 녹음파일과 문자메시지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이완구 전 총리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한 모 씨와 옛 운전기사 윤 모 씨를 소환 조사한 것은 지난 6일.
한씨는 2013년 4월 4일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고 말했고, 윤씨는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직접 만났다고 밝힌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이 전 총리의 측근들에게서 회유성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 전 총리의 측근이 전화를 걸어 기억이 맞는지 등을 물었다며 회유성 통화였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검찰은 두 사람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녹음파일과 문자메시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회유 증거가 드러날 경우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인 만큼 이 전 총리 측근의 줄소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