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에 이어 8일에도 출근길 지하철 사고가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오전 7시 16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행 열차가 총신대입구역으로 진입하던 중 멈춰선 뒤 무려 40분간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사당역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총신대 입구역으로 가던 중 전력공급장치 고장으로, 약 37분 동안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사고 당시 열차에 있었던 직장인 이모 씨(29)는 “객차 내에 40분 가까이 갇혀 있었다”면서 “업무가 많아 조금 일찍 집을 나섰는데 오히려 지각을 하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7시 53분께 열차에 갇혀 있던 시민들은 가까운 이수역에 내릴 수 있었지만 이때까지 지하철 4호선 당고개행은 사당~서울역 구간 운행이 중지된 상태였다. 4호선은 지연 운행이 계속되다 8시 52분께 정상화됐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특히 7일에 이어 이틀 연속 출근시간 열차 사고가 빚어진데 따른 실망감이 컸다. 출근길에 만난 서모 씨(35)는 “어떻게 연 이틀 지하철 고장이 날 수 있느냐”고 따져물었고 직장인 박상진 씨(27)는 “사당에서 정차한 열차가 15분이나 지체하더니 고장이라며 하차 시켰다”면서 “일부 지각한 직원들은 사유서를 쓰기도 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7일 오전 7시께 지하철 3호선 마두역 부근에서는 선로전환기 이상으로 인해 1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됐었고 같은 날 오전 오전 11시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 독산역에서 광운대행 전동차가 약 1시간 동안 멈추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7일 사고 두 건은 모두 코레일이 담당하는 구간에서 있었던 것”이라면서 “8일 총신대입구역 사고에 대해 철저한 원인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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