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이 승용차에 치여 숨졌고, 사고 차량은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자신이 목격자라며 나타난 30대 남성을 구속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도로.
승용차 한 대가 지나더니 쿵 소리가 납니다.
사람을 친 겁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OO산부인과 있죠. 거기 사람 치었어요."
당시 현장에는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빨간색 차량을 용의 차량으로 특정했지만, 새벽 시간이라 차량번호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현장을 살피던 한 남성.
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남성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목격자 진술을 요구했습니다.
다음 날 경찰서를 찾은 이 남성.
놀랍게도 경찰이 용의 차량으로 특정한 빨간색 차량을 타고 왔습니다.
▶ 인터뷰 : 김병섭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자신은 목격자 행세를 했지만, 진술하려고 타고 온 차량이 우리가 특정한 동일 차량이고,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파편이 부서진 곳과 일치해 검거했습니다."
사고 직후 피해자를 구조하지 않고 주변에 차를 세워 지켜보다가 목격자인 것처럼 행세했던 겁니다.
경찰은 34살 심 모 씨를 특가법상 뺑소니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