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물자인 탄창을 조직적으로 해외에 팔아넘기고 수억 원을 챙긴 전·현직 기무사 간부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수출된 탄창이 테러단체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행기가 도착하자마자 한 남성에게 다가서는 경찰.
신원을 확인하더니 이내 체포영장을 내밉니다.
"변호인 선임하실 수 있고…."
체포된 남성은 레바논 평화유지군으로 근무하다 2011년 소령으로 전역한 전 기무사 간부 이 모 씨.
동생과 짜고 현역 기무사 간부를 끌어들여 탄창을 몰래 해외로 팔아넘겼습니다.
전략물자인 탄창을 자동차 부품으로 속여 레바논 현지에 밀수출한 겁니다.
수출서류 조작은 관세사가 도왔고, 탄창 공급은 군수품 생산업자 노 모 씨 형제가 맡았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피의자 노 씨는 자신의 형이 운영하던 이 업체에서 만든 탄창을 불법으로 수출되는 줄 알면서도 적극 공급했습니다."
이렇게 밀수출된 탄창은 1년 4개월간 3만여 개, 챙긴 돈은 3억 6천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군수품 생산업체 관계자
- "생산한 게 뭔 죄가 돼요. 우리는 다 합법적으로 제조허가 받아서 제조한 건데…."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현역 소령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