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 김승진 선장 요트로 지구 한 바퀴 돌아
↑ 국내 최초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사진=MBC |
김승진 선장이 국내 최초로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계에선 여섯 번째 성공입니다.
김 선장은 지난해 10월 19일 충남 당진 왜목항을 출발해 210일간 적도와 피지, 칠레 케이프혼, 남아공 희망봉,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거쳐 총 4만1900㎞(2만2600해리)를 홀로 항해했습니다.
김 선장이 모는 아라파니호는 현재 무사히 서해 연안에 들어와 입국 수속을 준비 중이며 16일 입항 일정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 성공을 공식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적도를 2회 이상 통과해야 합니다.
모든 경로를 한쪽 방향으로 지나야 하고 항해거리는 2만1600해리 이상이어야 합니다.
김 선장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모터가 아닌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세일링 요트를 타고(무동력) 항구에 정박하지도 않고(무기항), 다른 배 도움도 없이(무원조), 홀로 요트 한 척만으로(단독) 지구를 한 바퀴 돈 것입니다.
바다를 볼 수 없는 충북 청주가 고향인 김 선장은 다큐멘터리 PD로 뉴질랜드에 갔다가 요트의 매력에 빠져 입문했습니다.
김 선장은 지난해 4월 15일 요트 세계일주 도전 계획을 발표했는데 다음날 세월호가 침몰
그는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 우리나라에 새로운 희망을 전파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항해의 이름을 '희망항해'라고 붙였습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요트 세계일주 성공으로 우리가 바다를 향해 재도약할 전기가 마련됐다"며 "김 선장은 해양 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는 위대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