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붕 소멸 예측, 2020년 이면 다 녹아…북극곰도 사라진다고?
↑ 남극 빙붕 소멸 예측/사진=MBN |
지구 온난화로 인해 1만 년 전 생성된 남극 대륙의 빙붕(氷棚·ice shelf)이 점점 줄어들어 오는 2020년이면 소멸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알라 카젠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남극의 '라르센 B' 빙붕으로 흘러가는 빙하의 속도가 빨라지며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빙붕'이란 남극대륙과 이어져 있는 얼음으로 된 대륙붕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말한다. 빙하가 바다로 밀려와 녹지 않도록 막는 장벽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빙붕이 줄어들면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해수면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카젠더 박사는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다는 것은) 나머지 부분도 붕괴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이것은 지구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빙붕의 붕괴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남극 지방의 높아진 여름 기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NASA는 "남극의 여름 기온 상승이 지난 2002년 이후 심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미대륙 남단 케이프혼 쪽으로 뻗은 남극반도의 '라르센 B' 빙붕은 지난 1995년 1월 1만1512㎢에서 2002년 2월 6634㎢로 줄었다가 한 달 뒤 3464㎢로 급감했습니다.
현재 이 빙붕의 크기는 20년 전의 7분의 1 수준인 1600㎢입니다.
연구팀은 '라르센 B' 빙붕이 2020년까지 완전히 붕괴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최근 남극의 대형 빙붕인 '라르센 C'도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는 영국남극탐사단(BAS) 조사결과가 나와 해수면 상승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그는 '얼음 용해→해수면 상승→지구온난화 촉진→수십년 내 대규모 홍수 발생→지구촌 13억 인구 식수 부족' 순으로 사태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