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많은 비가 내리면 상습 침수지역은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열린 침수 대응 훈련에서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은 장비 사용법과 대피훈련 등으로 침수에 대비한 능력을 키웠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 바퀴가 빗물에 잠겼습니다.
불어난 빗물에 운전자들이 대응하지 못해 차들이 이리저리 엉켜 있습니다.
무릎까지 내린 비는 인근 상가에까지 물이 잠겨 사람들이 쉴 틈 없이 물을 퍼냅니다.
지난 2011년 서울 강남역 인근에 내린 폭우로 길이 끊기고 지하상가는 물에 잠겼습니다.
강남역 일대는 주변보다 17m 이상 낮아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구역이지만 인근 주민들은 폭우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2시간 동안 100mm의 비가 내린다는 가정 하에 실시한 침수 대비 시범훈련.
"여기는 서초구 재난본부입니다. 현재 시각 우성상가 인근 침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변 직장인들은 거리로 뛰쳐나오고,
지하 주차장에는 빗물을 막기 위한 차단막 올라가고, 인근 회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펜스를 겹겹이 쌓습니다.
길목에는 물 흐름을 저지할 수 있는 마대를 쌓고, 지하에 들어간 물은 펌프를 통해 빼냅니다.
▶ 인터뷰 : 남궁성범 / 강남역 상가번영회 총무
- "침수가 한번 이뤄지면 보름 정도 가게를 다시 리모델링하거나 복구하는데…. 물을 막을 수 있는 그런 장비가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집중호우 때마다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던 인근 주민들은 현실적인 훈련을 통해 침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