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사연에 누리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17년 동안 택시기사로 일한 아버지가 역주행 뺑소니 차량에 사고를 당하자, 딸이 차량 운전자를 잡아달라며 호소한 건데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점심때야 되서야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빠에게 전화를 하니, 크고 우렁차던 목소리는 쉬어 갈라집니다. 딸 밥은 먹었는지부터 물어보십니다. 말은 입 안에서 맴돌 뿐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사이트엔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개인택시 운전기사로 일하다 사고를 당한 경남 창원의 김 모 씨 딸이 올린 글입니다.
지난 18일 새벽 김 씨가 갑자기 앞에서 달려오는 역주행 차량을 피하려다 중앙분리대와 맞은편 돌벽에 부딪혀 차량이 뒤집힌 것.
경찰은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분석해 검은색 아반떼 차량이 도로를 역주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번호불상의 아반떼 승용차 차량이 북창원 IC에서 굴현터널을 창원시내 방면으로 역주행하여, 정상운행하던 소나타 개인택시 차량이 충돌을 피하려다…."
김 씨는 입원했고 차는 폐차된 상태.
딸은 17년간 무사고 모범운전을 해온 아버지가 이번 사고로 직장을 잃었지만, 가족에겐 슬픈 내색조차 못한다며 마음 아파했습니다.
누리꾼들 역시 "음주 역주행이 확실하다" "범인이 꼭 잡히길 바란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연만 VJ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