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직 프로농구 감독이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감독은 불법 도박에 돈을 건 뒤 자신이 지휘한 팀이 일부러 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직 남자 프로농구팀의 모 감독.
모 감독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경찰이 불법 스포츠 도박 수사 과정에서 소환 조사한 사채업자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해당 감독은 불법 스포츠 토토에 참여해 자신이 지난 시즌 지휘했던 팀의 큰 점수 차 패배에 돈을 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감독이 사채업자로부터 빌린 3억 원을 건 뒤 일부러 지는 수법으로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 시기는 6강 플레이오프 팀이 결정된 올해 2~3월 사이입니다.
사채업자는 모 감독이 베팅할 경기를 직접 알려줬고, 경기 3,4쿼터에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는 식으로 승부를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고 있는 4명 중 2명은 이미 구속된 상황.
경찰은 모 감독이 사채업자와 거래한 차용증을 확보한 데 이어 조만간 해당 감독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