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대학교 학보사가 26일자 학보 1면을 백지로 냈다.
서울여대 학보사에 따르면 전날 발행 예정이었던 서울여대 학보 606호 1면에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실을 예정이었지만 주간 교수가 이를 반대해 백지로 발행했다.
학보사에 따르면 주간교수는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하며,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론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성명서를 실을 경우 학보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보사는 중립을 떠나 학내 대표 언론기관으로서 자성의 목소리를 낼 필요성을 느꼈다고 주장하며 “졸업생 143인이 졸업생을 대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성명서 내용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싣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는 것으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편집권 보장을 요구했다.
앞서 서울여대 청소노동자들은 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부터 단식 등 농성에 돌입해 교내에 현수막, 소원천 등을 설치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축제를 앞둔 지난 20일 교내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 등으로 현수막 중 일부를 철거한 바 있다. 이후 졸업생 143명은 총학의 사과와 적극적인 문제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했구나”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뭐가 옳은걸까”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편집권 보장 요구했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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