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상속 재산을 둘러싼 가족 간의 법적 다툼은 지난 10년 사이 5배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급증한 것일까요?
이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재벌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상속 재산 분쟁이 이제는 일반 가정에서도 흔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돌아올 재산을 다 받지 못했다며 어머니나 형제들을 상대로 제기하는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이 10년 사이 5배가량 는 겁니다.
지난 2005년에 158건에 그친 소송 건수는 2010년 452건으로 늘더니 지난해엔 811건에 달했습니다.
가족의 화합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시대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순덕 / 변호사
- "과거에는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거나 가족 간에 다퉈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상속 재산에 대한 권리의식이 강해져서 소송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 고령화가 지속되고, 최근 급증한 황혼이혼이나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인한 가정파탄과 이혼 등도 소송이 늘어나는 한 요인입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 대형 로펌은 상속사건 전담팀을 꾸리기도 했습니다.
한 번 시작되면 더는 가족이기를 포기해야 하는 상속 재산 싸움.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결국, 법원은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줘야만 하지만 다툼의 끝에선 가족 모두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