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자가 격리 중이던 K(44) 씨가 보건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27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보건규약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와 중국 보건 당국에 이를 알려 K 씨가 진단 검사와 치료를 받게 했다고 전했다. K 씨의 감염 여부는 이르면 오는 28일 오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K 씨는 세 번째 환자 C(76) 씨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 D(40) 씨의 동생이다. K 씨는 지난 16일 C 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 가량 체류했다. 이 병실에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 판명된 A(68) 씨가 있었다.
보건 당국은 K씨에게 중국 출장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으나, K씨는 이를 무시하고 26일 출국해 홍콩을 경유해 중국 본토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K씨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과 승무원 180명을 상대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콜센터를 운영해 메르스 의심 신고를 받겠다고 밝혔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주로 중동에서 확산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치사율이 41%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 관련
메르스 의심 환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메르스 의심 환자 중국으로 출국했네” “메르스 의심 환자, 자제할 것을 권고했구나” “메르스 의심 환자, 콜센터 운영하는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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