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페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년 인턴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는 여전했다. 대학생 인턴 참여자의 40%는 월급을 받지 못한 채 무급으로 일을 했고, 3분의 1은 근로계약서 작성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숙명여대가 전국 ‘일 경험 프로그램’ 참여 대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의 일 경험 참여 실태·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의 40%는 무급으로 일 경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 경험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인턴십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근로계약서 협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도 35.6%에 달해 청년 인턴에 대한 부당한 처우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참여자의 절반(47.8%)은 프로그램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 과정에서 본인이 느낀 대우에 대해서는 ‘실습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6.4%였지만, ‘단순 업무보조인원’으로 대우받았다는 의견도 18.6%에 달했다.
참여자들은 기업에서 ‘단순 반복’, ‘보조’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52.4%로 절반 이상을 넘었고, 업무를 배정받는 방식도 본인 희망과 달리 기업에서 임의로 부여하는 경우가 다수(46.7%)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같은 내용은 28일 오전 고영선 고용노동부
고 차관은 “청년 고용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 현장의 두축인 노사의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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