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의 한 도장공장에서 2일 오전 직원 2명이 질식사했습니다.
맹독성 세척제를 제대로 된 보호장구도 없이 사용하다 화를 당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도장공장.
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금속표면의 불순물을 없애는 세척조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맹독성 세척제 냄새를 마시고 질식한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질식사고를 일으킨 트리클로로에틸렌이라는 맹독성 물질입니다. 이 물질을 쓸 때엔 반드시 방독면 등을 착용해야 하지만 작업자들은 그러지 않고 일을 하다 화를 입었습니다. "
직원 2명은 쓰러진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지고 말았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공장부지 일부를 빌려쓰는 영세업체로 규정에 맞지 않게 세척제를 공개된 장소에 놓고 써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춘화 / 시흥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연구관
- "(안전한 사용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별도의 보관, 저장시설이 있어야 하고요. 이런 작업을 하려면 방독면이라든지 안전보호장구를 착용해서…."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