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전창진(52) 감독의 사설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전 감독이 몸담은 구단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 감독이 승부조작 의혹 관련 감독을 맡았던 KT 구단의 임종택 단장을 3일 오전 10시 불러 조사합니다. 또 이날 오후 3시에는 현 소속 구단인 KGC의 조성인 단장과 김성기 사무국장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전날 KT 구단 사무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당시 KT 소속 선수들도 차례로 부를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전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 구단 관계자에게는 전 감독이 KT에서 이적한 경위와 과정 등에 대해서도 물어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감독은 KT 감독이던 2014∼2015시즌에 해당하는 지난 2월말∼3월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5개 경기와 관련 돈을 걸어 2배 가까운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감독이 3∼4쿼터에 후보 선수를 투입해 일부러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구단 관계자와 선수 조사를 끝내고 승부 조작 의혹에 연루된 경기와 전 감독이 도박에 사용한 차명계좌 분석 작업을 마무리하면 전 감독의 소환 시점을 정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전 감독을 출국금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