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땅굴을 파고 송유관 기름을 도둑질한 주유소 주인에게 징역형과 함께 거액의 벌금형이 선고됐습니다.
주변의 CCTV를 모두 없애고 치밀하게 도둑질을 하다 꼬리가 잡힌 이 남성에게 법원의 선처는 없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주유소 근처 지하에 송유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 모 씨.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기로 마음먹고 당장 인근의 주유소를 사들였습니다.
그런 뒤 주유소 보일러실의 콘크리트 바닥을 뚫어 지하 2m까지 땅굴을 파고,
송유관 2개에 구멍 3개를 뚫어 석유를 뽑아내는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9개월간 서 씨가 빼돌린 석유는 10만 리터.
돈으로 치면 1억 8천만원 상당입니다.
감시를 피하려고 주변의 CCTV를 철거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각은 대한송유관공사의 중앙통제실에 설치된 감지시스템에 적발되면서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또 서 씨는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조 모 씨와 짜고 70억 가량의 세금계산서를 거짓으로 꾸며 차액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서 씨에겐 징역 4년에 벌금 14억 원, 조 씨에겐 징역 2년에 벌금 7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2심 재판부 역시 범행 수법이 매우 대담하고 치밀할 뿐 아니라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이들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