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70대 아버지가 40대 아들을 흉기로 찌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아들과 불화를 겪던 아버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북 옥천의 한 가정집.
74살 오 모 씨의 집에서 44살 아들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까지 받았지만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복부에 찔렸어요. 칼이라고 단정은 못하고, 의심되는 흉기가 있어서 과학수사로 밝히려고 수사 중에 있습니다."
흉기에 찔린 아들을 발견한 건 어머니였고, 아버지는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경찰은 집 근처 야산을 수색해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아버지 오 씨를 발견했습니다."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부족한데다 최근 건강까지 안 좋아졌던 아버지 오 씨.
미혼인 40대 아들이 특별한 직업도 없이 술만 마시며 집안일을 거들지 않자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아들이) 술을 많이 먹는 것 같더라고…. 직장이 없으니까 그러고 돌아다녔지."
경찰은 오 씨가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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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