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르스와 관련된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경찰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검거했습니다.
현재 고소 건 등 14건이 접수가 돼 경찰이 본격적인 확인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메르스 발병 병원을 공개하지 않자 SNS 상에서는 유언비어로 떠들썩합니다.
어느 지역에 어디 병원이 감염됐으니 절대 방문하지 말라는 메시지부터,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개인정보 유출까지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나섰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SNS를 통해 광주 시내 병원 4곳이 '메르스 발병 병원'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49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고, 부산에서도 같은 혐의로 34살 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해당 병원의 신고로 곧바로 덜미가 잡혔지만, 이 병원에는 전화가 빗발치고 외래 환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메르스 유언비어와 관련해 접수된 고소와 신고 건수는 모두 14건.
이 중에는 서울 대치동의 한 수학학원에 메르스 환자가 다닌다는 루머 건에 대한 고소 역시 포함됐습니다.
계속된 유언비어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김고은 / 경기 화성시
- "(유언비어를) 믿는다기보다 두려움만 더 많아졌던 것 같아요. 신뢰할 수 있는 건가 오히려 불안한 점이 많았었죠."
경찰은 허위 사실로 업무방해나 명예훼손 등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