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원순 시장이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던 상태에서 시민 1천5백여 명과 접촉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의사는 서울시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35번째로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박 모 씨가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던 상태에서 시민 1,500여 명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 4일)
- "35번 환자는 14번 환자와 접촉한 의사로서 5월 29일부터 증상이 시작됐고 5월 30일 증상이 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서울시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선 박 씨.
1,500여 명이 모인 재건축조합 행사에 참석했을 땐 메르스 의심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메르스를 전파시켰을 리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의사 / MBN 뉴스파이터
- "원래 갖고 있던 제 알레르기성 비염 증세로 인해서 아침에 간간이 기침 한두 번 했던 정도였고요. 몸살도 없었거든요."
박 씨는 지난달 31일에야 가래 등 의심증상이 나타났고,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몸이 좋지 않아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이후 보건소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메르스를 막고자 노력했다는 박 씨.
자신을 개념 없는 의사로 만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