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르스 공포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이런 의료진들이 있어서 그나마 든든합니다.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의사들 얘기인데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르스 확진환자가 입원 중인 한 대학병원 의사가 내부 전산망에 올린 글입니다.
A4 용지 1장 분량의 글에는 "의료인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참된 의료인들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의사는 자신의 SNS에도 병원의 실명을 공개하며 이 글을 올렸습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음압격리실에 있던 고전염성 환자로부터 병원균이 감염, 확산한 사례는 없다", "우리가 우리를 믿어야 한다"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SNS엔 그의 용기를 응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의 조치도 뒤늦게 화제입니다.
이 병원은 정부가 실명을 공개하기 1주일 전 이미 자진휴업을 결정한 상태.
병원장의 한 가족은 SNS에 "정부가 시키기 전에 손실을 감수하고 스스로 전면 휴진조치를 내렸다"는 응원의 글을 남겼습니다.
근거없는 괴담과 불안감으로 메르스 공포가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의료인들의 솔선수범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