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의심환자의 거주지와 직장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이 어제 저녁 SNS에 올린 글입니다.
성남시에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했다며 이례적으로 해당 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겁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와 직장은 물론 심지어 자녀의 학교 실명까지 밝혔습니다.
환자 정보가 공개되자 해당 아파트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리사무소는 곧바로 관련 내용을 안내 방송을 통해 모든 주민들에게 알렸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아파트에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아파트 주민
- "아무래도 안 좋죠.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게 좋았을 텐데 발생했으니까 아무래도 께름칙하고. 조심을 더 해야 하나…."
그동안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메르스 의심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
개인정보 보호와 불필요한 혼란을 막기 위해 비공개 방침을 정한 중앙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더 큰 혼란과 공포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지만, 개인 정보 공개를 둘러싼 논란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