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젊음’을 부러워 할 것이라는 보편적 예상과 달리 이미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인 상당수가 20대를 그리 부러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취업포탈 잡코리아에 따르면 남녀 직장인 666명에 설문한 결과, 전체의 30.6%가 ‘20대가 부럽지 않다. 우리 때가 더 좋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20대가 부러워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응답은 27.2%에 그쳤다.
나머지 42.2%는 ‘우리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20대를 부러워 하지 않는 이유로는 ‘취업난’이 56.9%(복수응답)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불경기로 인해 점차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극도의 구직 경쟁에 내몰리는 20대가 측은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비싼 학비 부담금 및 갚아야 할 학자금 대출(44.6%) ▲비정규직 등 불안정한 일자리 확산(32.6%) ▲회사 근속 수명이 점점 짧아지는 것(15.6%) 등의 응답도 20대를 부러워하지 않는 이유로 꼽혔다.
이밖에 ▲점점 높아지는 물가와 주택 구입비(13.1%) ▲급속한 고령화로 젊은 세대가 부담해야 할 세금(7.8%)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0.9%) 등의 이유도 있었다.
반면 20대의 부러운 점은 ▲다양한 경험을 해볼 기회가 많다는 점(55.9%) ▲그냥 젊다는 것 자체(54.5%) ▲우리 때보다 다양한 문화적, 기술적
변지성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팀장은 “높은 스펙을 쌓고 비싼 등록금을 투자해 졸업장을 취득하더라도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요즘의 현실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20대를 측은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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