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29곳의 병원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대형병원은 진료를 하고 있지만, 동네 의원들은 손님이 끊기면서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정부가 발표한 명단에 포함된 서울 중구의 한 병원입니다.
휴진을 알리는 글만 덩그러니 붙어 있습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또 다른 병원은 메르스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예약 환자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병원 관계자
- "절반 정도는 (예약 날짜를) 옮기신 거 같고, 절반 정도는 오시겠다고."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 가운데 문을 연 곳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시내 한 병원에는 평소보다 환자의 발걸음이 훨씬 더 줄어든 모습입니다. "
정부 발표 명단에 포함된 병원 중 서울에 있는 소규모 병원은 모두 4곳.
이 중 3곳이 자진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서문호 / 서울 화곡동
- "확진 받은 병원이라면 더 가기 싫은 거죠. (일반 병원이라도)안 갈 거 같아요. "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동네 의원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