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을 보면, 14번 환자가 무려 34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흘 동안 응급실에 머물면서 감염시켰다고 하는데, 주진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은 지난 4일 이후 사실상 폐쇄된 상태.
응급실 앞에는 천막으로 만든 간이 접수처를 만들어 출입을 통제하고, 구급차 출입구도 막았습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위해 구급차 출입구 쪽은 막아놓고 한쪽 출입문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14번 환자가 이곳 응급실에 입원하면서 34명이 감염됐습니다.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14번 환자는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습니다.
28일엔 중앙치료실로 이동해 입원을 시작했고, 그러는 과정에서 X레이 검진 등을 하며 응급실 내부를 돌아다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환자가 격리된 건 29일 밤 9시쯤. 3일 동안 무방비로 놓여 있었습니다.
응급실에는 57개의 병상이 있지만, 하루 평균 방문객은 200여 명 정도.
▶ 인터뷰 : 송재훈 / 삼성서울병원장
- "14번 환자에 노출된 인원은 당시 의무기록, CCTV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환자 675명, 의료진 등 직원 218명으로 파악되었으며…."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이 있었다는 소식에 하루 8,000명이었던 방문객은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