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녹조가 강을 뒤덮기 시작했습니다.
작년보다 보름 이상 일찍 시작된 녹조 때문에 마을주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강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의 한 지류.
며칠 전 비가 내렸지만, 곳곳에서 녹조띠가 발견되고, 붕어도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녹조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낙동강으로 가 봤습니다.
이곳의 강물 색깔은 주변의 풀 색깔과 비슷할 정도로 온통 녹색입니다.
강 가장자리에서는 녹조 덩어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이곳 낙동강 본류인 합천보 상류도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빨리, 녹조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 인터뷰 : 마을주민
- "냄새가 지독하잖아. 이 냄새가…. 주민들은 지독한 냄새가 나도 참는 거고…."
낙동강 본류인 달성보와 합천보 일부, 영산강 지류에서 녹조가 시작된 겁니다.
일찍 시작된 녹조를 잡으려고 녹조를 빨아들이는 제거선까지 투입했습니다.
▶ 인터뷰 : 문필중 /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지역본부
- "강변에 쌓인 조류들을 조류 제거선을 이용해서 제거한다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녹조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찍 찾아온 더위와 적은 강수량에 식수원 오염,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녹조 대발생이 현실화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