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 카지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국내에서 원격으로 도박할 수 있는 사설 시설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필리핀에 바카라 게임을 하는 대리인인 일명 ‘아바타’를 두고 국내에서 전화를 걸어 실시간으로 판돈을 걸도록하는 수법으로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필리핀 현지의 바카라 게임테이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며 전화로 돈을 걸 수 있는 신종 도박장을 경기도 남양주시 한 아파트에 개설하고 거액을 챙긴 혐의(도박장소 등 개설)로 국내 총 책임자 고모 씨(43)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필리핀 현지 카지노에 영상장치를 설치하고 원격 도박 시스템을 구축한 총책임자 김모 씨(48) 등 공범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총책인 고씨 등은 남양주시 한 아파트에 컴퓨터 7대를 둔 사설 도박장을 개설하고 도박 참가자를 모집했다. 모집된 국내 도박 참가자들이 사설도박장에서 필리핀 카지노의 영상을 보며 영상 속 테이블에 앉아 있는 ‘아바타’들에게 전화를 걸어 최대
경찰 관계자는 “사설 도박장에 오기 어려운 참가자들은 피시방이나 자택에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며 도박에 나섰다. 이들 도박 행위자 200여명에 대해서도 형사입건 조치했다”고 밝혔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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