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며 마을 전체가 격리됐던 전라북도 순창의 한 마을이 오늘부터 격리해제됐습니다.
2주간 힘든 격리 생활을 견뎌낸 주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을 막고 있는 경찰.
메르스 발병 위험지역임을 알리는 경고문.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라북도 순창군 장덕마을의 지난 2주간의 모습입니다.
이 마을의 70대 여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난 4일부터 마을 전체가 격리됐던 장덕마을은 2주 만인 오늘 0시를 기해 격리에서 해제됐습니다.
비록 70대 여성은 지난 12일 사망했지만 102명의 마을 주민들은 모두 건강하게 오랜 격리 생활을 견뎌냈습니다.
모범적인 방역 사례로 남았지만 마을 주민들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동안 방치됐던 복분자, 매실 등 마을 주요수입원의 수확 시기가 코앞에 닥쳤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메르스 마을이라는 낙인이 찍혀 혹시나 일꾼을 구하기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