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지방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27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경기도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1만1455명을 선발할 예정인 가운데 18만8471명이 지원해 16.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험은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이어서 응시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각 시·도는 행정자치부가 제시한 매뉴얼을 참고해 지역 상황에 맞는 메르스 예방 수칙을 만들어 채용게시판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메르스 확진자에 대해 응시를 원천 차단하고,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는 사전 신고를 받아 자택시험 실시를 원칙으로 제시했다. 시험장은 시험 전·후 방역을 실시하고, 손소독제와 체온기, 시험장내 간호인력·구급차를 배치해 돌발상황에 대비토록 했다. 응시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볼 수 있지만 본인 확인 땐 마스크를 벗어 신원 확인에 협조해야 한다.
1993년 이후 최대 규모인 2862명을 채용하는 경기도는 69개 학교에 모일 4만5485명의 체온을 입실 전 모두 측정해 발열·기침 등 메르스 의심 수험생이 발견되면 의료진 판단을 거쳐 일반 시험실 또는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가 격리가 해제된 응시자는 시험본부에 해제 통보서를 제출하면 일반 시험실에서 응시가 가능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각 고사장에 손세정제를 비치해 손을
지난 13일 치러진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에서는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자택에 격리된 응시자 3명이 감독관과 간호사, 경찰관 등 4명이 입회한 가운데 시험을 치렀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