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특별사면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전정인 기자! (네. 서울고등검찰청입니다.)
【 질문 】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노 씨가 출석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노 씨가 오전 10시 40분쯤 조사실에 도착했다며, 변호인과 동석해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노 씨는 지난 2007년 연말 특사를 앞두고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사면 대상자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힘써 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노 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성 전 회장 측이 접근해 온 것은 맞지만, 청탁은 단호히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수사팀은 노 씨를 상대로 당시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성 전 회장과 돈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 질문 】
김한길 의원도 당초 오늘 출석 예정이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에게 오늘 오후 2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는데요.
하지만, 김 의원은 당의 방침에 따라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는 리스트 속 여권 인사 8명 중 5명이 소환조사를 받지 않았는데 리스트에 이름이 없는데다 야당 대표 출신을 소환하는 건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13년 5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과 함께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도 관련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있는데요.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이 의원은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환 시기는 귀국 이후인 모레 또는 주말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MBN뉴스 전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