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상대 운전자를 차에 매달고 질주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험천만한 보복운전 과정이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1,2차로 한가운데를 주행하며 진로를 방해하자, 뒤 차량이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립니다.
급기야 검은색 차량을 앞지르고, 이리저리 차로를 바꾸는가 하면 급정거까지 합니다.
교차로에서 차량이 서자, 검은색 차량 운전자가 나와 따집니다.
그런데 갑자기 운전자를 밀어붙여 차에 매달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해자
- "굉장히 무서웠고, 차에서 나를 떨어뜨리려고 마지막에는 급제동했거든요. 내려서는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위험천만한 보복운전을 한 운전자는 34살 김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보복운전에 항의하는 상대 운전자를 차량 보닛에 매단 채 무려 140미터가량을 질주했습니다."
운전자를 차에 매달고 질주한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그 사람이 차 앞을 가로막지만 않았어도 그런 상황은 없었고, 비켜달라고 했는데도 앞에 있으니까…."
경찰은 김 씨를 범칙금 처분이 아닌 형사입건 했습니다.
▶ 인터뷰 : 라성문 / 변호사
- "(보복운전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어 대법원에서도 처벌을 강화하는 추세고 민사소송으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보복운전.
배려와 양보, 예절 등 시민의식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