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도에서 야생진드기 환자가 또 발생했습니다.
올해 첫 사망자의 아들과 사위인데, 이들이 가족이 경영하는 목장에서 일하다 야생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도에서 그제(25일)와 어제(26일)에 걸쳐 야생진드기에 물려서 걸리는 SFTS 이른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환자가 2명 발생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나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46살 남성과 48살 남성으로 올해 첫 사망자의 아들과 사위였습니다.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사망자의 가족이었기 때문에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야생진드기, 즉 작은 소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가족이 경영하는 목장에서 일하다 야생진드기에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야생진드기 환자는 지난 2013년에 36명, 지난해 55명이 감염돼 각각 17명, 15명이 숨져 최근 2년간 치사율은 35%를 기록했습니다.
야생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 피로감 등을 동반하다 숨질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생진드기가 활동하는 4월부터 11월에는 야외활동을 할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