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학한 대학 신입생 중 특목고 출신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특목고 및 영재학교 출신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대로 887명에 달해 전체 신입생 중 26.7%에 달했다. 그 뒤를 이화여대(874명·26.1%), 중앙대(823명·15.6%), 연세대(819명·20.8%), 성균관대(813명·19.6%), 고려대(784명·17.7%)순으로 나타났다. 특목고 출신 신입생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KAIST로 76.3%(616명)에 달했다.
중앙대는 특목고(영재학교 포함) 출신 학생 수가 작년 대비 288명이나 늘어 증가폭이 가장 큰 대학이었다. 반면 성균관대는 전년보다 129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특목고 및 영재학교 출신 학생이 많은 것은 수시 전형에서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수시 특기자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인원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5학년도 서울대는 수시 전체(2367명)가 학생부종합전형이고 연세대는 수시 특기자전형 968명, 고려대는 수시 특기자전형 575명 등 모집인원이 다른 대학 보다 많은 편이다.
수도권 전체 대학을 봐도 특목고가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66개교에서 특목고 출신은 1만358명으로 8.5%였고 일반고는 8만7503명으로 71.5%를 차지했다.
4년제 대학 전체로는 특목고와 일반고 비율이 각각 4.5%, 77.9%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같은 신입생 출신고 유형뿐만 아니라 대학의 산학협력 실적도 대학알리미사이트에 공개했다.
지난해 4년제 대학의 기술이전은 모두 3006건으로 2013년 2299건보다 30.8%(707건) 증가했다. 또 기술이전 수입료는 521억원으로 2013년의 428억원에서 21.7%(93억) 늘었다.
최근 산학협력 실적이 감소 추세를 보였던 서울대도 작년에 반전을 이뤘다. 이 대학 기술이전 수입료는 2012년 36억4000만원에서 2013년 24억6000만원으로 줄었다가 작년에 39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술이전 건수도 77건에서 93건으
그러나 비수도권 대학의 산학협력 실적이 더 좋았다.
지난해 비수도권 대학의 기술이전은 1816건으로 2013년 1352건에 비해 34.3%(464건)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정책과 대학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산학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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