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경기 불황이 계속되자, 서로 도우며 함께 이겨내자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동대문 상가에서는 임대료를 깎아주는가 하면, 삼성그룹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상인들로 가득 찼던 동대문의 한 의류매장.
한 달 전만 해도 주문 메모로 빽빽했던 장부가 메르스 사태 이후에는 텅 비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식 / 동대문 상가 상인
- "(중국 상인들이) 메르스 때문에 (한국에) 넘어갈 수 없다고. 많게는 80%, 보통 70% 매출이 급감…."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한 달 전엔 밀려드는 주문으로 택배물품들이 이곳까지 쌓여 있어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였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택배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상인들의 고통을 보다 못한 상가주는 앞으로 두 달 동안 임대료를 30%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종찬 / 동대문 OOO 상가 대표
- "상인이 없는 상가는 존재할 의미가 없고, 회사도 동참을 해야 한다고…."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그룹도 나섰습니다.
전통시장 상품권 300억 원어치를 협력업체 직원에게 지급하고, 중국과 베트남 등 현지 직원들에게 국내 관광 휴가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메르스 사태를 서로 도우며 극복하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여기저기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식 / 동대문 상인
- "상인과 같이 고민해 준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든든하죠. 응원군? 이렇게 생각되죠. 파이팅 해야죠."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