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포스코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포스코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포스코그룹으로 수사를 정조준하면서 그룹 수뇌부와 정관계 인사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포스코 서울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어제(3일) 오후 6시쯤 서울 대치동에 있는 포스코센터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포스코의 인수·합병 등 각종 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하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성진지오텍 등 부실 인수 합병 의혹 때문입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 오전 포스코 협력업체인 동양종합건설 본사와 계열사 등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동양종합건설 배성로 회장이 수십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양종합건설은 지난 2009년 이후 포스코그룹이 발주한 해외 공사를 잇달아 수주했습니다.
배 회장은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포항제철 시절 함께 일한 사이로 MB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포스코그룹 본사로 수사를 정조준함에 따라 정 전 회장 등 그룹 최고위층으로 수사가 조만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