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 10만 달러권 위조지폐 1000장을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8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행한 것처럼 위조한 10만 달러짜리 지폐 1000장(약 1000억원 상당)을 유통하려 한 혐의(위조통화취득)로 박 모씨(54)와 이 모씨(53), 노 모씨(7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2009년 11월 해외에서 이 위폐를 입수해 국내로 밀반입했다. 진품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미국 재무성 인장이 새겨진 청동함 10개에 100장씩 일련번호별로 밀봉돼 있는 상태였다.
박씨와 이씨는 2013년 9월께 이 위폐를 입수하고 올해 5월 지인들을 동원해 판매에 나섰다.
경찰은 미화 10만 달러권을 파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카페에서 위폐 거래를 시도하던 박씨와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확인한 결과 해당 위폐는 미국 연방법에 어긋나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미화 10만 달러권은 1934년 미국 내 은행간 거래에서 실제로 사용됐지만 개인은 사용권한이 없으며, 현재는 유통조차 되지
한편 박씨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자를 사칭해 창고에 보관 중인 금괴를 유통해야 한다며 돈을 받아챙긴 혐의로 인천지법에서 재판에 회부된 상태다. 그는 출석에 불응하면서 위조지폐 유통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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