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모텔에서 장기투숙하면서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교도소에서 만났는데, 환각상태에서 마약파티를 하고 성폭행까지 저질렀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신림동의 한 모텔.
화장실 천장을 열어보니 주사기가 쌓여 있고, 쓰레기통에는 다 쓴 주사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58살 유 모 씨 등 34명은 모텔 등에서 장기투숙을 하면서 필로폰을 상습 투약하고, 사람들에게 판매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OO모텔 관계자
- "몇 번씩 왔다갔다 장기투숙했어요. 몇 달씩 했어요. 느낌이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남자들이 무리 지어 다니니까 보통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했지."
이들이 갖고 있던 필로폰은 시가로 8천만 원이 넘는 25그램, 86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유 씨 등은 여성들을 꾀어 함께 마약을 투약한 뒤 성관계를 하는 등 이른바 '마약 파티'를 일삼고, 환각 상태로 성폭행 등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권 / 서울 마포경찰서 마약팀장
- "마약에 취한 환각 상태에서 파트너를 서로 바꾸어 가면서 집단 성관계를 가지는 등 마약 파티를 벌여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해 본 사람들이 얘기해줘서 저도 호기심이 생겨서 하게 됐습니다. 많이 후회스럽고…."
경찰은 유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