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얌체 택시들이 있습니까?
택시들이 버스 전용차로를 제 집 안방인 듯 점령하면서 승객들이 위험한 도로 위로 내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버스 두 대가 갑자기 도로 한가운데에 멈춰 섭니다.
승객들이 차에 오르고, 한 승객은 도로 한복판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탑니다.
마을버스는 아예 1차로에서 문을 열고 승객을 기다립니다.
2시간이 넘도록 전용차로 안쪽으로 멈춘 버스는 한 대도 없었습니다.
이런 위험한 상황의 원인은 바로 택시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전용차로를 점령한 택시 때문에 승객들은 멀쩡한 승강장을 두고 보시는 것처럼 위험한 도로 위를 한참이나 걸어가야 합니다."
제 집 안방인 듯 24시간 버스 전용차로를 점령한 택시들.
예산 부족으로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다 보니 전용차로가 '무용지물'인 겁니다.
▶ 인터뷰 : 버스 승객
-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에 (승용차가) 확 지나가더라고요. 그러니까 뒤에 계신 승객이 (승용차를 향해) 막 야단치고 화를 내더라고요."
승객들은 버스정류장 주변만이라도 단속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인터뷰 : 버스 승객
- "1차적으로는 저분(택시기사)들이 저렇게 주차를 하면 안 될 것이고. 단속을 해야죠. 단속을…"
단속도 문제지만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질서의식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