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영향으로 국내외 항공편이 취소되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은 13일까지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리고 같은 날 오후 남부지방부터 차차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제주와 김포 등 국내 9개 공항을 오가는 253개 항공편이 결항됐다. 제주 116개 김포 84개, 김해 18개 등이다. 여객선은 82개 항로 153척이 운항을 취소했고 다도해 탐방로와 지리산, 월출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92개소의 출입이 통제됐다.
태풍 찬홈은 12일과 13일 서해상을 통과하며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오전 11시부터 13일 자정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남해안 및 지리산부근 50~100mm를 비롯해 서울·경기·강원영서·전남·경남·제주 등에는 30~80mm(많은 곳 120 이상) 등이다. 강원 영동과 울릉도에는 10~40mm가 내리겠다. 12일 오전 11시까지 강수량은 제주(윗새오름) 1,140mm, 경남 산청 182mm 등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태풍 찬홈이 12일 9시 현재 서귀포 서쪽 290km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목포 서쪽 해상을 거쳐 13일 오전 6시에는 백령도 동북동쪽 약 70km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흑산도와 홍도 제주도 남쪽 먼 바다 등에 태풍경보가 내려졌고 제주와 경남 산청, 전북 남원 등지에는 호우경보, 경남 진주, 전남 장흥 등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13일까지 제주도·남해안·서해안에 너울과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육상에서도 14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에서 바람이 매우
태풍은 서해 상을 따라 북북동진해 이날 오후 9시 서산 서쪽 약 180㎞ 부근을 거쳐 자정에서 13일 새벽 사이 북한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한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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