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대통령이 부산 명예시민이 된다.
부산시는 21일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에게 ‘명예 시민증’을 수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20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환영 오찬에 서병수 부산시장을 특별히 초청했다. 서 시장은 이날 청와대 오찬에 전국 시·도지사 중에는 유일하게 초대됐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7일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서 시장이 특사로 파견돼 취임을 축하한 바 있다.
이에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번 우리나라 방문에서 서 시장에 직접 취임 축하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청와대 오찬자리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감사 행보는 부산 방문으로까지 이어진다. 에르난데스 대통령 내외는 21일 오전 부산을 방문해 시장과 공식면담을 한뒤 오찬을 함께 한다. 이 자리에서 서 시장은 온두라스 대통령에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서 시장은 에르난데스 대통령과 부산과 온두라스 간 경제·교육·문화·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에르난데스 대통령 취임식 때 서병수 시장이 정부 경축 사절단 대표로 참석해 에르난데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며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산을 영원히 기억하라는 의미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명예 시민증 수여식에 앞서 에르난데스 대통령과 서 시장이 만나 상호 투자 확대와 기술 협력, 항만분야 협력, 온두라스 공무원의 부산시 연수, 부산과 온두라스 간 친선 축구경기 개최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온두라스는 경쟁 구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협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이번 부산 방문이 온두라스와 부산 간 교류협력의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는 내용의 환영사를 전할 예정이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서 시장과의 면담 후
또 부산지역 상공인과 온두라스 기업인 간 부산항 비즈니스 간담회에도 참석해 경제분야 교류 방안을 모색한 뒤 22일 오전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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